'나 말고 누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인가?'
참 답답해요.
<누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인가?>
이것만으로도 나라는 주체가 글 속에 들어 있으니 그냥
바로 치고 나가세요.
그런 다음 나의 주체적인 이야깃거리를 써 나가면
이미 독자들에게 의문부호를 던져 줬으니 그 호기심을 찾으려
멋모르고 따라오지요. 그럼서 바보같은 독자들을
노인네 이빨 아리듯 시름시름 끌고 다니다 가끔
죽통 한방씩 날리면
땡!!
그런데 여기서 '나 말고'를 앞에 턱 세워 놓으면
다시 말해 홀딱 벗고 다 보여 줘 버리면
글의 긴장감이 툭 떨어져 아주 재미없는 글이 되고 말아요.
앗! 우리집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졌다.
채씨, 휴지좀 빨리 가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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