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집부리다 망한 사람들의 명단이 책으로 엮어져
우리 집 창고에 산떼미로 쟁여져 있다.
20분으로 하자고 할 때, 할 일이지
지면 어쩌려고 백년 묵은 옹이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그날, 지는 사람이 사는 그날,
내 고향 영산포 초등학교 동창회도 함께 할 작정인데
당시 우리 반은 70명이었는데
또 그날 내 아는 미모들 곗날도 있는데
운동화 쫘~악쫙 찢어 걸레 만드는 사람 또 나오겠네.
2.
아, 질문 있소?
땅꼬박사, 살인보조개, 검은 드레스,
위 분들하고는 다이다이 안 붙여 줄꺼요?
가능하면 맞짱 한번 뜨게 해 주시오.
비록 5시간29분짜리지만 내가 미모한테는 매우 强하오.
지난 3시간45분이 또 한번 나온다면 자신있오
물론 땅꼬박사한테는 좀 자신이 없소만 (실력을 알기에.)
나머지 두 분은 참 자신 있소.
그날은 메이크업베이스 안 바를거요
맨 얼굴로…
(산떼미-> 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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