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날도 아닌
오늘은,
깨끗하게 이 닦고
빤질빤질하게 옷도 다려 입고
텁수룩한 수염도 말끔히 깎고
천연 오이비누로 세수를 한 다음
스킨, 로션, 영양크림, 그리고
메이크업 베이스까지 쫙 바르고
(아이 샤도우는 안 바르고)
출근해야지.
딴 날도 아닌,
오늘은
어쩌면 오다가다 선미를 만날지도 몰루는 일,
그런데 참 이상하다.
왜 이쁜 선미는
미모하곤 택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채씨를 좋아할까.
참 여인네들 맘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향내나는 나를 놔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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