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9년 4월18일,5km 10km를 완주하고 이번에는 하-프 코스에
도전할 순간.SAKA 주최의 종합운동장에서 암사동쪽으로 다녀 오는
코스.풀-코스 대회는 10월달이 되어야 있으니 어떻게 참나??....
사부님은 간밤에 약주를 해서 천천히 달리시겠다고.으~잉? ..뭔 술?
저렇게 경력이 있으면 마셔도 되는 갑다?...그래도 안되지~~
대회에 참가할려면 모든 걸 참고 성의를 다 해야지...암~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한강으로...발걸음도 가볍게...책에 보니까
지루할 때는 먼데서 가까운데로,가까운데서 먼데로 보면서 달리라는
말이 생각 나,여기저기 봄의 향기를 맡으며 달렸습니다.
반환점을 돌고 오는데,누가? 자주 발뒷꿈치를 밟는 거였습니다.그래도
앞만 보고 달리기 바쁘니까.마지막 급수대 쯤에서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고,급수대에서 물을 마시며 보니 뒷꿈치를 밟으신 분이 사부님이
아닌가! 아마 내 뒤에 오면서 속도가 빠르다 보니 그렇게 된 모양.
잠실 토끼굴을 지나니 걷고 싶고 너무나 힘들고 쥐는 날라 하고
발광하고 미치겠는데,옆에 사부님이 계시니 내색도 못하고 정말
힘들데요.1km?가 그렇게 지루한지는 몰랐습니다.
완주를 하니 기록증을 주더군요.종목 기록 소속 성명은 각자가 알아서
쓰라고.시계를 보지 못하여 "1:50?" 라고 되어 있네요.
대회가 끝나고 종합운동장 스포츠용품 파는 곳에서 연습용 달리기
바지를 살려고 들어 갔더니 바지를 추천해 주어 2개를 샀습니다.
집에 와 바지를 본 아내,"이게 아이들 입는 바지지 뭔 달리기 바지?.."
하여 결국 입어 보지도 못했답니다.제가 봐도 그렇더군요.당시에
유행하던 아이들 바지를 팔았던 것입니다.지금은 달리기 바지가
흔하지만.....그래서 "하-프" 하면 바지가 생각난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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