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 '우뚝'
초읍 어린이대공원내…23일 제막식
일제의 탄압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던 학생들의 항일정신을 기리는 '부산항일학생의거 기념탑'이 세워졌다.
부산시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내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항일학생의거 기념탑 제막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가 10억원을 들여 만든 기념탑은 높이 11.3ｍ로 태극문양을 감싸고 타오르는 횃불을 표현한 주탑과 의거에 참가한 동래중학교(현 동래고)와 부산제2상(현 부산상고) 학생을 상징하며 동·서 군상에서 보여주는 군집의 역동성은 압제에 항거하는 자유 평등 민족자결의 정신을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주탑 심장부 태극문양은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를 총체적으로 상징하고 있다.
이 탑의 기원은 일제말인 1940년 11월23일 일어났던 일명 '노다이 사건'.
부산지역 대표적인 항일학생의거인 '노다이 사건'은 일제의 강권통치가 극에 달했던 당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렸던 '제2회 전력증강 국방경기대회'에 참가한 동래고와 부산상고 학생 1000여명이 일본인 심판의 편파판정에 항의하며 거리시위를 벌인 뒤 배속 장교인 '노다이' 육군대좌의 관사를 습격한 의거다.
한편 이날 제막식 식전행사로 지난달 2일부터 연인원 500명이 참여해 매주 토·일요일을 이용해 진행된 서울~부산 이어달리기 최종주자 골인식이 펼쳐진다.
***오늘 동래고등학교와 부산상업고등학교 마라톤 클럽 관계자들과 재학생들이 각 학교에서 제막식 장소까지 달려 이어 달리기의 막을 내리며, 제막식의 시작을 알릴 계획입니다. 작년에 저희 재경 동래고등학교 망월마라톤 회원들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말마다 이어 달리면서 고조시킨 분위기가 양교 총동창회를 자극하고, 이것이 부산시의 행사에 많은 참작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뜻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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