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과학 문명이 시간에 가속도를 더함으로써 시간의 흐름이 점점 빨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이란 변화와 생성, 소멸이 함께하는 우주에서 가장 신비한 것으로 우리들의 삶의 본질 속에 들어있다. 이 빠른시대는 곧 무한경쟁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인이나 국가나 모두가 다 같이 정글의 법칙인 강자만이 살아남는 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구상에는 다섯 종류의 국가가 존재한다. 선진국, 강대국,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 그리고 기타 나라들이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는 것일까? 한국은 선진국도, 강대국도, 부자나라도, 그렇다고 가난한 나라도 아닌 기타 나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글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이 무한경쟁시대의 21세기 말 즈음해서는 이 지구상에 선진국과 강대국만이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질은 기본적으로 원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자는 중앙에 핵이 있고 주변에 빠른 속도로 도는 전자로 이루어졌다. 모든 물질의 성질은 전자의 에너지 준위에 좌우되는 것으로, 전자를 잘 다루는 기술을 가진 나라를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반도체, 복제기술, 신소재 등 모든 기술이 기본적으로 전자의 성질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G-7 국가들이 여기에 속한다. 강대국은 핵을 다루는 기술, 다시 말하면 핵무기를 가진 나라를 말한다. 중국이나 인도같은 나라는 국민소득이나 교육수준 등으로 보아 선진국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분명히 강대국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석유자원이 많은 나라들은 분명히 세계에서 가장 국민 소득이 높기는 하지만 이들 나라를 선진국이라 하지 않고 그냥 부자나라라고 한다. 이런 부자나라는 언젠가 자원이 고갈되면 가난한 나라로 전락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우리의 후손들이 21세기 말 즈음해서 지구상에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선진국으로 반드시 진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선진국은 영원한 선진국이기 때문이다.
정직성이 선진국의 자산
원자력을 한 덕택에 세계 수십개국을 다니면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중요한 차이점 세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진국 국민은 “정직”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무원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둘째로 선진국 국민은 책을 많이 읽는 다는 것이다. 셋째로 선진국은 여성의 사회활동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다.
정직성이 바로 사회질서의 기반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로 몇해전 우리나라 H건설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해외지사를 선택하라는 앙케트 조사가 있었다. 이 조사에서 싱가포르 지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싱가포르 사회에는 뇌물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자원이 하나도 없지만 정직성 하나로 선진국이 된 대표적인 나라인 것이다. 정직성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신뢰성과 도덕성이 함께 회복될 것이다. 그러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을 강하고 정직하게 길어야 할 것이다.
독서력과 여성의 사회참여가 곧 국가의 성장 동력
책을 통하지 않고는 어떤 지식에도 접근 할 수 없다. 특히 White Color와 Blue Color의 벽이 무너진 새로운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책 읽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책이란 바로 진리와 사상의 Pool로써 그 속에 존재하는 언어의 생명력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좋은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그 자체가 바로 기쁨이고 행복인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은 책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깨닫고 감격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발견하고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으며, 또한 삶의 보람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생활화 하도록 부모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리적인 힘보다는 두뇌를 요구하는 정보화 시대에 있어서는 개방적이며 변화의 적응이 빠른 부드러운 여성 전문 인력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원천으로써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과 2만불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신생아 출산율을 보면 1970년에 100만명에서 1981년 87만, 2003년 45만으로 급감하고 있다. 출산율 급감과 빠른 고령화 시대에 여성인력의 사회 참여는 대단히 중요하다.
과거 사반세기 동안에「부지런함」의 상징인 「새마을 운동」이 조국을 후진국에서 중진국으로 끌어 올렸다면, 이제는 정직성 회복 과 독서력 그리고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로써 가까운 장래에 선진국진입과 2만불 시대를 달성하자.
글쓴이 / 장인순
·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연구교수
· 원자력환경기술원 원장
·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자문위원
· 과학기술 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
***장인순 박사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직접 써주신 우리나라가 핵개발을 해야하는 이유와 설계도를 아직도 갖고 계시는 분입니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의 산 증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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