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귀찮고 신경쓰이는 일인데, 예전같으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일인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시 현실 회피나 부인의 한 형태는 아닐까요?
현재 문제의 핵심을 직시하기보다는 상대방에게로 향하는 열정이나 관심의 양을 조절하여 무관심하게 되는 것이지요. '조용히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자기 합리화도 사실은 진실에 대항하기 위한 하나의 방어책일 뿐입니다.
자식들이나 가족들에게는 성실하고 품위있게, 협동적으로 일들을 처리하도록 강조하는 카리스마적인 아버지가 자신의 일상의 행동에서는 그런 원칙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그런 예들을 공직 생활을 할 때 본 적이 있습니다.
분노나 증오같은 악의적인 자신의 왜곡된 감정들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파동을 내뿜어 주위를 오염시키거나 두통이나 소화불량, 목의 통증같은 신체화된 증상으로 다른 사람의 동정심을 유발하려고만 하기도 합니다.
우리 내면의 행동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것, 또 우리가 하는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 그런 진실들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지는 않습니다.
"난 괜찮아"라거나 "아무 문제도 없어"라고 말하지 맙시다. 현실과 함께 그것이 몰고올 결과까지도 직시해야만 두 사람 사이의 열정과 관심을 다시 태우기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할 변화가 가능합니다. (진사어른의 부인에 대한 사랑만큼이나 진지한 열정이 우리에게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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