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 집사람의 말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수중에 현금이 하나도 없을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모든 통장을 긁어 모으면 기천만원은 되겠네!"
그 때는 시골어른들이나 우리 집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모든 것이 걱정이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할까?
살다보니까 그래도 어영부영 자리가 잡혀지고, 조금씩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있습니다. 지나간 세월의 걱정들도 조금더 나이들어 다시 되돌아 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 그 때는 왜 그것이 그렇게 크게 부각이 되었던지......
그런 걱정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즉 모든 걱정꺼리가 다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며, 개중에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는 것이지요.
어릴 때 우리가 무언가 고민을 하고 있으면, 어른들이 쓸데없는 걱정하고 있다고 핀잔을 주곤 하셨지요. 그러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같아 섭섭하고 야속하기도 했는데, 제가 이만큼 나이가 되어 보니까 정말 젊은 날의 걱정은 대부분이 쓸데없는 고민이 많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인생은 물흘러 가듯이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부드럽게 그렇게 맞이하고 떠나보내면서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실패도 있을 수 있고, 몸에 탈이 날 수도 있고, 술에 취할 때도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장점을 지키기만 하면 저절로 대부분 해결이 되는 것이 우리들 걱정꺼리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자, 힘을 냅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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