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기고 지키는 소위 안빈낙도(安貧樂道)를 높은 삶의 방식으로 알게 모르게 믿고 있습니다.
스님들이나 신부님, 목사님들의 설법이나 설교에서도 종종 인용이 되는 삶이기도 하구요. 법정스님께서도 "맑은 가난(靑貧)'이라는 제목으로 어제 그런 류의 설법을 하셨다는군요.
"무엇을 갖고자 할 때 갖지 못한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여 많이 갖고자 하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이 진정한 가난의 정신이며, 부러움과 시샘 대신에 어려운 이웃에게 자신이 억제한 욕망을 나누어 주자"는 말씀이셨다고 합니다.
'진정으로 가난을 좋아하는 사람이 과연 몇 이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왜 말로는 안빈낙도를 말하며, 그런 분위기를 이해하는 듯 고개들을 끄덕일까요?
혹시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어떤 분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자기 힘으로 밥을 먹는 것은 탐욕이 아니고, 꽃을 파는 일도 속된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물론 구차하게 부자가 되어선 안 되겠지요. 하지만 일부러 가난하게 살려고 애쓸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신이 밤잠 자지않고 노력하여 열심히 돈 버는 사람들을 칭찬하여 줍시다. 그들을 도와줍시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번 돈이 돌고 돌아 나에게 소주 한잔이라도 떨어지게 되니까 말입니다.
말로만 양반이 되지말고 진정한 양반의 언행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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