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1.10.14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이동의 일차성에 대한 철학적 고려없이는 현대 과학을 이해할 수 없다
+ 파일첨부 :

현대는 지금까지 지나온 그 어떤 시대보다 더, 사람과 사물이 더 멀리, 더 자주, 더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의 시대다. 지금까지 고체였던 모든 것은 오래 전에 공기 중으로 녹아들었으며, 마치 돌풍에 휘말린 민들레처럼, 세상 주위로 완전히 순환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우리의 삶은 점점 더 자주 지역적이거나 국제적인 이주가 일어나고 있다. 환경적, 경험적,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더 사람들에게 이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의 도시 중심 근처로 이주하게 되며, 지역적 또는 국제적 경계를 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사람들은 더 자주 직업을 바꾸고, 일을 하기 위해 더 멀고 긴 거리를 더 오래 출퇴근하며, 거주지를 바꿀 것이다.

그 결과 해외여행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며, 이런 전반적인 인구 이동과 추방의 증가는 우리 모두의 삶에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이동성의 증가가 현대 사회를 정의하는 중요한 요소로 폭넓게 인지되고 있다.

이런 지구적 움직임 또한 우리의 이동성을 관리하고 순환시킬 경계 설치 기술의 폭발을 가져왔다. 알 카에다의 미국 9/11 비행기자폭 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새로운 경계가 생겨났고, 이는 사회적 이동의 통제와 관련된 사회적 불안 증대를 의미한다.

특히 수 km씩 이어지는 철조망 울타리, 수십 톤에 달하는 콘크리트 보안벽, 수많은 연안 보호소, 생체측정 여권 자료, 학교, 공항 등 전 세계 도로를 따라 세워진 보안 검문소 등 우리의 일상 생활 속으로 들어온 새로운 경계 기술의 확산의 일환이다.

현대 정치는 정적 국가, 부동의 국경, 비유동적 시민의 경향으로는 더 이상 이해할 수 없다. 전 지구적 이동성, 변동하는 국경, 항상적 이주라는 실재는 과거의 삶의 이론들을 벗어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장애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21세기 디지털 정보 기술산업 시대의 과학적 지식은 우리가 연속적으로 이동성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20세기 말에 우주가 모든 방향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우주 연구자들의 발견이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부동적인고 유한하다고 생각했던 우주가 실제로는 모든 방향으로 증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시공간의 조직 자체가 이제 연속적, 팽창적인 움직임의 일차적 성질로 정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세기 말에 나온 카오스(혼돈)이론처럼 에너지의 유동성과 난류, 예측 가능한 입자들의 움직임이 고전적 물질의 상대적 또는 준안정적 고정성보다 오히려 비가역적 열역학과 동적인 흐름이 비선형 역학의 영향 아래 있음이 밝혀졌다.

운동이 단지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의 이동할 때 일어나는 어떤 변화라고만 생각하면, 존재 자체와 점들을 근본적으로 구성하는 무엇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비국소성, 얽힘, 터널효과, 양자 중력 같은 가장 중요한 과학적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다음글 : 선택이 없는, 선택하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자
이전글 : 인생살이가 하나의 운명이라고? 믿지 말라. 결코 운명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