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1.08.06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무언가를 창조하지 않는다는 것은 소중한 삶을 허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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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오로지 자신의 종족 보존이 존재의 제 1목표다. 자기 보호 본능 같은 불변의 욕구를 포함하여 먹고 살아가는 모든 욕구들이 결국은 종의 존속으로 연결된다. 이것이야말로 생명체가 고난과 시련을 기꺼이 이겨내는 궁극의 이유다.

어떤 새는 단지 둥지를 틀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여행하고, 거대한 거북은 고정된 장소에 알을 낳기 위해 바다에서 엄청난 거리를 이동하며, 연어는 먼 거리를 이동한 후 산란 장소 근방에 다다르면 알을 낳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폭포를 거슬러 오른다.

우리가 살아있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일반화된 풍경들이다. 존재하는 것, 적어도 자기 종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사는 것이 생명체의 변함없는 주제다. 우리 인간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는 역사가 없다.

이들도 분명히 억겁의 시간을 거쳐 진화했지만 여전히 똑같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무엇도 남기지 않은 채 이 세상에 왔다가 사라졌다. 오늘 내가 본 매미와 나비와 새들은 어렸을 때 본 그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똑같은 생의 끝없는 반복일 뿐이다.

우리 인간은 역사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 생명체와 다르다. 오늘 태어난 사람은 천 년 전에도 다른 어떤 차이 없이 살고 있었을 리가 없다. 그때와 지금은 전혀 다른 세상이며 그 사이 일어난 어마어마한 변화는 인간이 초래한 것들이다.

따라서 우리의 목적은 그저 종을 존속시키는 것이 똑같은 세대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적어도 우리 중 누군가는 삶을 통해, 삶의 목표와 업적을 통해 차이를 만들어낸다. 우리 인간만이 유일한 지구상의 창조적 생명체이다.

우리의 상상과 노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어떤 것들을 뭐든 창조하는 능력이 있다. 시나 음악을 만들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거나 어떤 기획을 현실화시키고 수행하는 일들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

새는 노래하고 어떤 동물은 빼어난 아름다움을 드러내지만, 이들이 그저 자기 종이 언제나 해왔던 일을 하는 것일 뿐이다. 이로 인해 창조된 것은 없다.그러나 우리는 간혹 위대하거나 사소한 무언가를 상상하고, 독창적 생각과 계획으로 그것을 만들어낸다.

감탄을 자아내는 교향곡, 위대한 문학 작품, 인간 존재를 영원히 바꿔놓을 혁신적인 발명품일 수도 있고, 화려하거나 알려지지도 않은 좋은 스승이나 보기 드문 능력이 있는 부모로서의 개인적 완성일 수도 있다.

때로는 명성을 얻을 기회가 있는 무언가에 심취할 수도 있다. 뭐 그것도 상관 없다. 명성과 인정이 창조의 목표는 아니지만,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자신 외에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도 있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중요한 것은 창조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만 있다는 것이다. 다른 생명체에는 없다. 바로 이 때문에 오직 인간만이 역사를 갖는다. 인간은 때로는 위대하고 극적으로, 때로는 사소하고 눈에 띄지 않게 역사를 만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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