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약속 장소에 가기 위해 압구정역 2번 출구쪽으로 가고 있는데, 중간에 구세군 냄비와 요령 소리가 있었습니다. 정말 즐거운 기분으로 냄비 속에 5,000원을 기부했습니다. 속으로 '아! 올해는 구세군에 기부를 못했구나. 내일이 마지막일텐데 올해 숙제를 할 수 있도록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네'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세상이 제멋대로 호의적이거나 악의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이치는 자신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믿는 경향이 많지요. 부자나 지혜로운 사람들은 전생에 선한 업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업이란 본질적으로 인과의 철학인 동시에 맡겨둔 것을 찾는 의식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를 하기도 합니다. 나의 좋은 행동 하나가 미래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씨앗이라는 말이지요. 쫗은 씨앗에서 좋은 열매가 맺을 수 있듯이 인간 세상은 그래프 용지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점을 찍으면 사다리 타기를 통해 자신이 낼 돈을 결정하는 놀이처럼 인간 네트워크 상의 우리의 위치에 따라 자신이 부담하거나 얻을 결과가 결정되며, 정직과 용기, 성실과 인내가 좋은 위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줄 모르는 사람들보다는 꾸준히 선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실수를 통해 그런 미덕들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되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고무 격려해야 한다는 사실도 배우게 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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