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속절 없이 저물어 갑니다.
일몰은 다시 찬란한 일출을 잉태하며 몸서리 처지도록
붉은 자취로 바다를 물들이며 이윽고 사라져 갑니다.
세상의 어느 것 하나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리오만
고장난 기억속에 또 하나의 별(星)과 서리(霜)의 추억을 보탭니다.
이곳의 여러 형님, 동무님, 아우님 그리고 자매님 덕분에
갑신년 한해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뼛속에 사무치던 외로움과 정에 허기진 시린 가슴을
다독거리고 데워 훈훈하게 만들어 준 덕분에
거칠고 잔인한 적유의 세월을 용케 견뎌 넘을 수 있었습니다.
을유년 새해에도 일상의 모든 일에서 건승하시고
가정의 화평을 이루시며
뜻하신 바 모두를 이루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恭 賀 新 年 !!
마라톤에 기대어 살아 온 나날을 돌이켜 보며
갑신년 끝날 智月 合掌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