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친구들의 놀림을 받고 울었던 기억들이 없는가요?
저는 아주 소심하고 내성적이어서 누가 조금만 놀려도 금방 눈에 눈물이 맺히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쟤들은 왜 나를 가만 놔 두지 않을까?' '왜 다른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즐길까?' 궁금해 하기도 했었지요.
요즘 생각하면 아직 철들이 들지 않아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소중이 여기거나 헤아리는 마음이 부족했던 탓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 그리고 그들의 삶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결여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소중함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고마워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훈련소에서 중대장이 훈련병들에게 인분을 찍어 먹으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떠오른 옛날 생각입니다.
자기 아이가 그런 대우를 받았다면 그 중대장은 가만히 있었을까요? 훈련병들이 없다면 그 중대장은 어디서 직업을 구할까요? 훈련병들은 자신의 생활을 지탱하게 해주는 든든한 후원자들인데, 그런 후원자들에게 그런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면 생각이 온전한 사람일까요?
부하를 사랑하거나 진정으로 부하들에게 고마워할 줄 모르는 지휘관들을 부하들이 존경하고 따를까요?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생각나게 합니다. 서로 얽혀 사는 사회 네트워크 속에서 자신 본위로 일을 생각하고 처리한다면 문제가 곤란해지겠지요.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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