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지방에 있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면 서울에서 열리는 학회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여기에 따르는 비용은 이동에 다른 차비와 학회에서 참가하지 못해서 내가 환자진료에서 발생할 수익감소이다. 어떤 것을 하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하는 것을 경제학 용어로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어떤 일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할 유일한 기회비용은 차선의 대안에 관련된 것들이다. 내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경우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안만 생각하라는 것이다. 만약 기회비용이 가장 좋은 대안에 대한 만족을 줄이고, 내가 포기한 여러 대안들에 대한 기회비용을 느낀다면 대안이 많을수록 내가 경험하는 기회비용은 커지게 되고, 기회비용이 커질수록 대회 참가에서 얻는 만족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선택하는 대안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다면, 대안들이 많을수록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객관적인 대안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에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택하는 어떤 일의 가치는 그런 특정한 선택에서 얻을 수 있는 '주관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추가적인 대안들이 어느 시점을 지나 우리의 주관적인 경험의 가치를 떨어 뜨린다면 우리는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줄이기 위해 덜 안전한 자동차를 선택했는데, 나중에 큰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해보자. 더 안전한 차를 샀더라면 부상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할 일이 많을수록 선택에 필요한 기회비용도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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