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에 나 돌것네.
주여!
믿어 주옵소서.
요 아래 ‘신삿갓’은 정녕 원조 ‘삿갓’이 아닌
짝퉁, 모조품, 이미테이셔널리티한 그 누구의 장난입니다.
본 원조 삿갓은 절대 품격과 양심을 걸고
털 가지고 절대 장난을 안 합니다.
믿어 주옵소서.
아멘.
2.
아~ 점심에 고기를 너무 먹었더니
뱃터져 죽것다.
근데 어떤 땅꼬벤츠님은 맛있는 고기는 안 먹고
벌떡 벌떡 된장국만 두 그릇 비워 버렸다.
그래 난 하도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그 벤츠,
“어제 폭탄주로 밤새웠더니 목 타 죽것소.”
덥수룩한 트럭하고 같이 마셨다 했다.
송파야, 이제 짐 싸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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