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에서 읽었던 기사가 생각이 납니다.
월남전에 참가한 미국 보병 대위가 정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인터뷰한 기사였는데요.
"이렇듯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부대를 지휘하고 있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길,
"이 곳에서 책임질 사람은 저 혼자 밖에 없습니다. 만약 사병들이 정글 속에서 적군과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봅시다. 멀리 떨어져 있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제 임무는 그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명히 알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결정은 현장에 있는 각 개인들이 합니다."
우리 현실도 그렇습니다.
가장이라고 가족 구성원들에게 일일이 할 일을 지정해 줄 수 없습니다. 단지 가족들이 나아가야할 방향만 제시하고 이해시킬 뿐이지요. 각자가 할일은 각자가 결정하고 수행해나가는 것이지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독자적으로 공헌을 하여 가족이라는 조직이 발전하는, 즉 가장은 가족 전체의 실적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말 그대로 감독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각자가 하는 일의 진행 방향, 내용, 성과 향상에 대해 책임을 질 수도, 권한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능률과 성과에 따라 종합적인 평가만 받을 뿐이지요.
사회 조직도 이와 비슷할 것입니다. 조직 구성원들이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들인 회사에서 사장이라고 전횡을 행사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조직에서 자신의 위치가 무엇이든지 간에 사장처럼 생각하고 사장의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글 속을 순찰하는 스스로 목숨을 지켜야 하는 병사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말이지요.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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