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에 상대 때문에 자신이 희생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자신의 감정이 상대의 기분이나 감정에 좌우된다고 생각된다면,
상대의 기분이 좋아지면 자신도 좋아지고, 상대가 화가 났으면 자신도 불쾌해진다면, 아마도 자신의 독자적인 감정상태를 유지하고있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사람과 결혼하여 처음에 감정적인 트러블이 있을 때, 제가 택한 방법은 2-3일 정도 그냥 놔 두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스스로 정리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지요.
2-3일 정도 지나서는 집사람의 관심을 돌리거나 간지러서 웃게 만들거나 해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서로의 예민한 감정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가 악화되지 않고, 그 덕분에 서로 서운했던 감정들도 더 빨리 나가 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상대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불평하거나 자신의 탓으로 돌리다 보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이며 나아가 연민과 불만이 화를 부추겨 모두를 죽이는 빌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 자신의 감정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 반드시 어느 정도는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야 상대의 고마운 점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감정이 풀릴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줄 힘과 의지를 갖추게 되니까요.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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