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체제의 북한도 우리 나라 영토이기 때문일까? 우리나라보다 납북된 그 분들이 더 자유와 복지를 누리고 있기 때문일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뿌리깊은 우리의 '선비사상', 나쁘게 말하면 '양반사상'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전제주의 세상에서 지배층인 양반과 피지배층인 상놈은 태생부터가 다르며, 상놈들의 생사는 양반에게는 자신의 수익창출의 수단이나 도구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것이었다. 그런 의식이 부지불식간 일본 식민 시절의 친일파들과 해방후 친일파들이 주도한 행정관리 분위기에 전파되고, 경제 활동기의 정부주도적인 산업개발 분위기를 거쳐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왕정은 없어졌지만 새로운 지배 계층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부조직과 관료로 체계화된 탓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전쟁터에서 전사한 전우를 주검이라도 전원 회수해서 적진에 남겨 두지 않는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이스라엘이 주위의 아랍국들과 싸워 이기는 그 기저에는 이런 자국 국민들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국민들이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그만 모임을 만들어 운영하더라도, 스스로가 조직원들과 같은 신발을 신고 같은 식사를 하면서 함께 걷지 않는 한 조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는 없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희망과 두려움, 장점과 단점, 그리고 좌절을 이해할 수 없다면,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거나 힘을 빌리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장기인 정부혁신이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의식의 혁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 자신도 모두,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하겠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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