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어느 날 달리면서,갑자기 내 자신과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정말로
사랑스럽고,애지중지한 마음이 생겼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공간이 어떻게 스쳐가는지,순수한 햇살,
하늘은 높고 푸르게,신선한 바람은 내 뺨을 스치고,내가 달려가는
길에서 들리는 소리,나는 이 시간에 살아있고 여기에 살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빗소리에 귀를 기울이고,하늘을 나는 새처럼,
달리기와 내가 하나 되어 자유에 들고,내가 숨쉬는 소리,공기와 물과
대지,눈이 내 발에 밟히고,하늘의 목소리를 듣고...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여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뿌듯하였답니다.이 세상은 나를 포함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생각이 충만.취미활동이나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래서 더욱 더 저 자신을 사랑하고,주위에 감사하고,이웃을 배려하고,
자연을 아끼고,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어둡고 조용하고 찬기운이 도는 오솔길을 달리면,떠오르는 햇살을 보면,
새소리를 들으면,무럭무럭 자라는 무우 배추 감자 고구마...를 보면,
안개가 자욱하고 쿳션이 좋은 길과 아늑한 길을 달리면,
음침하여 가끔은 무섭기만 하는 길을 달리면,하얀 눈 위를 푹~푹~
빠지면서 달리면,가끔은 느긋하게 걸으면........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평소 봐 놨던 맹감나무의 사계절 변화를 보고,안부로 사진을 찍고,
다음에 또 보기 위해 그 곳으로 가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버들가지의
잡목에 숨은,식구가 불어 난 꿩 가족은 저의 친구이자 든든한 동반자.
이름모를 잡초를 포함하여 모두가 소중한 내 친구.저와의 인연으로
만났으니 어떤 것도 사랑스럽지 않겠습니까? 나뒹구는 돌맹이라도.
사랑을 배우기위해,느끼기위해 달리렵니다.
이전의 (1)(2)(3) 모든 것들과 함께.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그동안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끝.
참고 및 인용:
**"당신은 정말로 왜 뛰시는 겁니까?"
**"달리기와 존재하기."
**"천천히 달려라."
**"여자의 달리기."
**"첫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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