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자유는 '벗어나는 자유(freedom from)'로 제약이나 다른 사람의 지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이며, 긍정적 자유는 '할 수 있는 자유(freedom to)로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의미있는 삶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두 종류의 자유는 항상은 아니지만, 보통은 함께 가며,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가 너무 강하면, '할 수 있는 자유'가 줄어든다.(정치 철학자 이사야 벌린)
선택의 자유를 무턱대고 신봉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궁핍하게 하는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지 구속하는지,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는지 떨어뜨리는지, 우리의 공동체 참여를 가능케하는지 방해하는지 자문해야 한다.(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
자유는 이처럼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나 내용도 달라집니다. 자유가 자긍심, 공동체 참여, 자율성, 그리고 풍요로움에는 필수적이지만, 그렇다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늘어난 모든 선택이 자유를 신장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상품과 서비스에서의 선택 폭의 증가는 다른 곳에 더 잘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아 오히려 자유에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할 비슷한 물건이 너무 많다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찾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져서 시간과 에너지를 쓸데없이 낭비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일부의 선택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더 많은 선택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선택의 과부하에는 비용이 따릅니다. 자유, 자립, 그리고 다양성을 예찬하며, 선택권을 포기하려 들지 않지만, 우리에게 허용된 그 모든 선택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나쁜 결정, 걱정, 스트레스, 불만, 경우에 따라서는 우울증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좋은 선택을 해야되겠지만, 중요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걱정을 줄이고 짐을 덜어냄으로써 가장 자유롭게 살 수 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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