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은 절대적으로 좋으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이 받고 있는 사랑은 그렇게 절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기보다는, 과거의 경험, 남들의 경험, 그리고 자신의 기대에 따라 끊임없이 비교하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항상 평가하려고 한다.
여행을 가거나, 음식점을 찾거나, 직업을 선택하거나, 배우자를 결정할 때는 항상 '무엇과 비교를 해서', 또는 '얼마나 좋은가 아니면 나쁜가'를 기준으로 이야기를 하고, 듣는 사람도 그렇게 이해를 하고, 따지거나 결정을 한다.
만족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에서 만족을 느끼는 것은 다양한 객관적인 경험의 차이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다른 사람의 과거의 경험의 차이,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 자신이 갖고 있는 것과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과의 차이,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것과 과거에 가졌던 가장 좋은 것의 차이에 따라 만족도가 결정된다.
요즘은 물질적, 사회적, 경제적 상황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비교의 기준이 높아지게 되고, 수준 높은 사람이나 지위, 명품과 상황들을 자주 접하면서 말 그대로 차별의 늪에 빠져 고생하고 있다.
만족이나 쾌락을 위한 최저 기준 자체가 계속 높아지고, 그에 따라 기대와 희망의 수준도 높아졌기 때문에, 개발 지상주의 시절의 질은 낮았지만 완벽했던 것들이 이제 더 이상 충분히 좋은 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기업과 정치의 측면에서는 이를 발전이라고 하여, 기업은 시장이 요구하는 것을 더 많이 생산하고, 아직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정책화 하기보다는 표를 얻기 위해 이슈화시키게 된다.
객관적으로는 20년 전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훨씬더 물질적으로 풍부해졌지만, 주관적인 만족도는 더 떨어진 이유가 바로 이런 경험의 객관적인 질과 주관적인 기대 사이의 차이가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소득이 몇 배가 높아지더라도 기대가 현실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한, 삶에 대한 만족도나 행복은 그렇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선택과 통제의 범위를 줄여 우리의 기대를 적절히 유지하고, 멋짓 경험을 오래 특별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마음을 조금 더 비워 많이 소유하려 하지 말고, 가진 것을 많이 나눌수록, 욕망을 가벼이 할수록 생활의 만족도가 보다 더 향상될 것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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