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6시 집사람이 준비해준 간단한 아침을 먹고, 사당역 1번 출구로 가서, 재경 부산대학교 OB산악회 선후배들 7명이 모였다.
올 해 시산제를 올리기로 한 날이다.
우정이란 참 묘하다.
아무리 오랫만의 시차가 있더라도 모이기만 하면 서먹한 구석이 전혀 없이 마치 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듯이 그렇게 반갑고 즐겁기만 하다.
"우정이란 한 인간과 함께 있으면서 느끼는 다시 없이 편안한 기분이다. 서로 눈치볼 것도, 말 속뜻을 헤아릴 것도 없다"던 조지 엘리엇의 말 그대로이다.
우정은 직업, 가정, 결혼 생활과 같이 우리 개인의 인생사에 중요한 한 요소이다. 어떤 개인의 성공이나 자존심은 그 사람의 친구의 수로 결정된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우정이란 자신에 대한 사랑을 친구와 나누어 가지는 일이다. 친구란 안전한 섬과 같이 우리가 거기에 있는 한 안심할 수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없어도 서로 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안보면 보고싶고, 만나면 헤어지기 싫고,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번씩 언뜻언뜻 찐하게 생각나는, 그러면서도 안보고도 베길 수 있는 그런 끈끈한 사이"라는 명심보감의 설명 바로 그대로이다.
모초럼 산친구들인 산악부 선후배들과 호대산 비로봉에서 먼저간 선선배들과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과 만세3창으로 답파식을 거행하고, 준비해간 간단한 음식과 술로 산신령들에게 올해의 무사산행과 건강을 기원하했다.
눈덮힌 능선들과 구름 한 점없는 쪽빛 하늘 속에서 또 한번 삶의 향기를 만끽한 하루였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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