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고자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긴 어떤 일이 작심삼일이 되거나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처음에 가졌던 기대 수준과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서 나타난 활동 결과를 지속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최상의 계획이라하더라도 이 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잘못될 확률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계획 자체의 가치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최근의 대통령의 국정 운영스트일이 바뀌었다고 사람들이 안도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이전의 조직적인 정보 보고서나 숫자보다도 국민 생활의 현실에 직접 노출된(현장 방문, 기업가 면담 등) 현장 확인의 피드백 활동이 국정 운영에 포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직접적인 현장 관찰 과정이 없다면 첫 2년간의 청와대처럼 쓸모없는 독단주의자나 싸움꾼으로만 전락하게 되어, 되는 일이 없다고 한탄만 하게 되는 것이다.
군에서 지휘관들이 직접 일선을 순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오랜 경험상 지휘관이 내린 명령이 일선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현장에 나가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현실은 오래동안 지금 그대로 유지되는 법이 결코 없다는 것을 알고, 그에 대응한 명령 실행의 피드백 과정을 조직화해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의 컴퓨터 등장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런 현장이나 현실로부터의 격리는 자연스럽게 더 한층 증가되고 있다. 이럴수록 스스로 직접 나서서 이런 컴퓨터를 통한 추상적인 사실들을 구체적인 현실과 지속적으로 비교 확인하지 않는 한 점점더 현장의 신뢰를 잃게 되거나 판단에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아무리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대통령의 말이 말로 끝나게 되면, '되는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는' 권한일 뿐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입수할 수 있는 유일한 정보를 보고서에만 의존할 때의 위험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단시간에 세계적인 경제부흥을 하게 된 그 기저에는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의 현장및 결과 확인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된다. 혹시 두 분 모두 군대에서의 그런 현장 확인의 중요성을 체득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 개인들도 항상 자신의 목표가 적절히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3월, 올해의 1/4분기가 막 지나갈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고자 마음에 두셨던 일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는 한 주가 되시길 빕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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