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의사들이 마라톤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국내 최대 전문인 마라톤 동호회인 ‘달리는 의사들’이 일본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의사들과 손잡고 ‘아시아 달리는 의사들 연맹’을 창설한다. ‘달리는 의사들’ 이동윤(53·사진?외과 전문의) 회장은 “다음달 9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의사조깅연맹’과 아시아 연맹 창설 협약식을 갖고 올해안에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의사들과도 연대체제를 구축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아시아 연맹 회장으로 추대됐다.
‘달리는 의사들’은 전국 의사 350여명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마라토너 모임. 2000년 10월 창립 이후 매년 35회 이상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마라톤 붐’ 조성에 한몫해 왔다. 또 크고 작은 마라톤 행사에서 주자들의 안전 교육과 응급처치 등에 앞장서 왔으며 3년마다 한차례씩 소아암 환자 돕기 마라톤 대회를 개최,수익금 전액을 환자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일본의사조깅연맹 역시 300여명의 회원들이 마라톤을 통해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아시아 연맹 창설은 일본 의사 3명이 2003년 한국의 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현해탄을 넘나드는 마라톤 교류는 몇차례 계속됐고 아시아 국가간 네크워크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된 것.
이 회장은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거나 친목 모임에 머물지 않고 마라톤에 대한 의학적인 정보 교류와 함께 마라톤이 각국에서 안전한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 마련에도 힘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태원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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