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결정을 하나 할 때마다 무언가와 맞바꾸어야(예를 들어 기회비용을 들여서)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장 흔한 선택은 그런 결정을 미루거나 회피하게 될 것이다.
매력적인 선택이 하나 뿐일 때는 어려움이 없지만, 둘일 때는 각각의 질과 양 사이에서 수용과 거부의 맞바꿈이 강요되고, 그럼으로써 갈등이 야기된다. 결정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는 잠재의식적으로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할 더 큰 이유들을 필요로 하거나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택하고자 하는 어떤 것의 품질과 가격, 혹은 양과 질 사이의 맞바꾸기가 힘들면 결정을 미루려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월등한 차이로 한쪽을 포기하기가 쉬우면 그것이 결정을 정당화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무언가를 맞바꾸어야 하는 선택을 너무 불편하게 느끼기 때문에 결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던지 붙잡으려 한다. 특히 부정적인 측면만을 찾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것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어떤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 보이기 때문에 비교의 결과는 거의 언제나 부정적이다. 선택대안이 없다는 말이다. 일부 환경론자들의 의견이나 선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모든 선택에는 당연히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 것같지만, 사실 선택을 하기 위한 이유들에 대한 생각이 오히려 결정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즉 사람들은 항상 먼저 생각하고 나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 자신들의 선택을 바꾸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에 대한 단어를 찾으려 노력하고, 그 결과 일의 중요성과는 무관하게 표현하기 쉬운 단어를 찾을 수 있는 생각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들이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집착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선택취향을 결정한다. 그런 만큼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선택을 불만족스럽게 생각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일단 표현된 단어들은 그들에게 추가적인 의미를 가지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들이 분명하게 밝힌 두드러진 이유들이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면 분명하게 밝히지 않는 선택취향만 남게 되고, 그 결과 이전의 선택이 더 이상 좋거나 만족스럽제 않게 되는 것이다.
보는 시각에 따라, 현재는 안정도 없고, 확실성도 없고, 예측 가능성도 없다. 그런 만큼 자기 의식은 치열하며, 사람들은 더 이상 정직하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그럴수록 우리의 건전한 선택을 위해서는 대안과 제약을 최소화하여, 기회비용과 맞바꿈의 손실을 제거하고, 자기 의심과 결정의 정당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을 줄여야 장기적인 만족이 커질 수 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