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삼우제를 마치고 이제는 일상입니다.
왼쪽 팔이 저리도록 울어보았습니다.
얼마를 울었던지 꺼억꺼억 물새 소리가 났습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이렇게 슬픈날은 없었습니다.
2.
어려운 일 당할 때마다
내 곁에서 늘 도움을 주시는 동윤이 형님,
그리고 이동윤 원장님,
고맙습니다.
부모 떠난 자리,
어느 자식인들 무정하겠습니까 만은
이 세상 효도 나만 다 한것 같은 슬픔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가만히 있는데
마음, 저 홀로 슬퍼지는지 눈물을 보입니다.
이런 날은 한번쯤 손꼽는 지인과
취하고 싶기도 하겠지요.
<잠은 좋은 것이다. 죽음 은 더 좋은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 것이다.>
-키엘케 고올-
3.
아시아연맹이라 했나요?
그리고 의장 또는 회장이라 했나요?
잘 이루어 발전 바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황홀해 할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지나고 나면 별것들 아니거든요.
의장 또는 회장님,
그냥 마음 주어 좋은 사람끼리
배불리 밥 먹고 술 먹고 어쩌다 한바탕 뛰고
그렇게 바보처럼 부질없이 살아요.
열 평짜리 산소나, 한 평짜리 산소나
썩어 한줌 되는 순간은 똑 같았어요.
4.
그나저나 성만이성하고 내기는 어떻게 되는가요?
나 같으면 슬픈 者 위로 차원에서
비자금 확 열어 맛난 음식 맘껏 사 주련만
인간성이 그렇게는 안 좋은 성만이 성,
택도 없으리라 미루어 그냥 집에서
매운 辛라면이나 끓여 먹을랍니다.
그런데 辛라면에 계란을 넣을까요 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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