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정보전의 시대이다. 산업 스파이는 고전적인 일이고, 하다못해 국회의원 선거에도 상대편의 집안에 초소형 마이크를 설치하여 비밀리에 정보를 수신하는 사례까지 생기고 있다.
요즘은 정보를 얻고 분석하는 과정이 개인이거나 조직을 불문하고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한 프로세스로 정착되고 있다.
정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우선적으로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어떤 형식의 정보가 중요한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누구로부터 얻을 것이며, 언제 그것이 필요하며, 내가 제공해야하는 정보는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범하는 오류 중의 하나가 정작 필요한 정보는 자신의 내부 정보 시스템으로는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래의 의료 환경에 대한 대비를 위해 의사협회의 정보를 검색하면 대부분 과거의 정보만 있던가, 아니면 의료자체에 관한 정보만 있기 때문에 정작 필요한 의료 환경과 관련한 정보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해마다 적자폭이 커진다는 미국의 무역적자를 예로 들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무역수지란 개념은 오로지 상품의 교역에만 한정된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설사 상품교역에서는 적자를 기록한다고 하더라도, 관광과 유학같은 서비스 교역에서 올리는 엄청난 흑자는 노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가 올리는 대미 무역 흑자의 이면에 얼마나 많은 서비스 교역의 적자가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유학생 일인당 일년에 15,000달러를 사용한다고 할 때 그 수치는 아마도 무역흑자 폭을 넘어서고도 남을 것이라 추측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내부 정보에만 의존하면 안되며, 오히려 외부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그만큼 더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가장 간단한 예를 들면, 만약 어떤 전기 심장 박동기가 기능상 완벽한 것으로 증명이 되면, 그 때까지 수지맞던 심장 부전증에 사용하는 약품의 매출은 뚝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심부전 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는 평소에도 자신의 연구소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의료기술 혁신에 대한 외부의 의료 정보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제 정보는 최고위층 몇 사람만이 읽어보는 보고서가 아니라, 생활이나 업무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스스로 사용해야 하는 하나의 생활도구이며, 그런 만큼 누구나 그 정보의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 나라의 정부나 관변 단체들의 폐쇄된 정보관리와 접촉 제한, 자의적인 정보왜곡 현상이 조만간 공개되고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전체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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