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노트북은 어떤 걸까.’
최근 노트북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제품 종류와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제품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제품 사양이 훨씬 복잡해지고 가격대가 천차만별로 변한 탓에 실제 구매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트북 구매에 앞서 목적과 용도 등을 명확히 해두면 제품의 사양과 기능을 선택하는 수준을 쉽게 결정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지출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무게는 적당한가
노트북을 마치 데스크톱처럼 책상 위에 두고 쓰는 사용자라면 광디스크장치(ODD)가 내장된 ‘올인원’ 노트북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면 휴대성을 강조하는 사용자라면 광저장장치가 외장형 옵션으로 제공되는 서브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광저장장치 탑재 유무에 따라 노트북 무게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참고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노트북 무게가 1.8㎏ 이하면 가벼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의 경우 1.3㎏ 이하가 적당하며 건장한 성인남자라도 3㎏은 부담스러운 무게다.
화면 크기는 알맞나
2년 전까지만 해도 노트북은 화면 크기가 3∼4가지로 정형화돼 있었으나 요즘은 10인치부터 17인치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또 화면 형태도 일반 스크린과 와이드 스크린 등 두 형태로 나오고 있다.
만약 DVD급 동영상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한 문서작성을 많이 한다면 와이드 LCD 구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반면 이동성을 강조하는 사용자라면 화면 크기가 작아 무게가 덜 나가는 노트북을 구매하는 게 적당하다. 또 LCD는 같은 크기라도 제품에 따라 해상도가 다르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특히 해상도가 높으면 화질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화면도 넓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격 대비 성능 따져보자
최근 노트북은 고가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90만원대 보급형 제품도 등장하고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해졌다. 3D게임이나 복잡한 그래픽 작업 등을 주로 하는 사용자는 인텔 도선코어(펜티엄M715 또는 펜티엄M725 이상)나 최신 소노마 플랫폼이 적용된 고성능 CPU에 메모리 512MB 이상, HDD 60GB 이상의 고가형 노트북이 적합하다. 그러나 간단한 워드작업이나 업무용, 또는 일반적인 사용을 원하는 사용자는 굳이 비싼 노트북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은 가격 대비 성능비가 좋기 때문에 100만원 미만 노트북도 웬만한 기능은 전부 구현하고 있다.
호환성을 고려하라
컴퓨터 주변기기가 다양해지고 컴퓨터와 연결되는 디지털기기들이 많아지면서 노트북의 호환성도 중요한 구매 포인트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디지털기기들은 주로 USB케이블이나 IEEE1394 포트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노트북 구매 시에는 반드시 자신이 연결해 사용할 기기들에 연결 가능한 포트 슬롯이 몇 개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또한 메모리스틱과 SD카드 등과 같은 휴대형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멀티카드 리더가 탑재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무선랜은 필수
핫스폿의 증가와 무선 플랫폼의 발달, 배터리 사용시간의 증가 등으로 노트북을 무선으로 사용하는 것은 흔한 풍경이 됐다. 물론 아직 무선랜은 유선에 비해 불안정하며 속도도 느린 편이다. 이는 환경의 문제도 있지만 노트북 자체의 문제도 있다. 따라서 노트북을 구매할 때는 54Mbps 속도를 지원하는 802.11b/g 무선랜 기술이 적용된 랜카드 탑재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노트북을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기사가 있어서 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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