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은 아직도 강제성 공동체 생활이 어느 정도는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농업 생산성으로는 신분의 수직 상승이 어렵다. 반면에 도시는 그나마 달동네의 공동체마저도 개발이라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허물어졌다. 도시에서는 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며,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예술가, 학자, 부자, 전문가 집단으로의 사회적 신분의 수직 상승이 가능하다. 도시는 강제적이고 도덕적인 공동체로부터 자유를 제공하는 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도시의 숨겨진 도덕적, 사회적 혼란, 예를 들어 매매춘, 강도, 도둑, 조직폭력 등의 파괴적 부작용이 있기도 하다.
도시에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시골에서와 유사한 공동체적인 조직이 필요하다. 만약 건설적인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학교폭력처럼 파괴적 공동체가 자리잡고 만다. 그러나 시골에서의 전통적이고 유기적인 공동체와는 달리, 도시에서는 자유롭고 자원봉사적인 공동체로써 도시의 개인이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에 대한 공헌을 통하여 주위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런 사회 공동체는 정부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담당관과 예산및 프로그램을 제공해야만 하거나 이익사회인 사기업에서 그런 필요성을 충족시키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일본의 허물어지고 있는 종신고용제도에서 배워야 한다.
마라톤계에서의 봉사모임인 '광화문 마라톤 모임'이나 노숙자들을 위한 순수한 지원단체인 '밥퍼'공동체처럼 비정부, 비영리 단체들만이 유일하게 시민을 위한 공동체를 창조할 수 있다. 이들만이 도시의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인 시민 정신을 발휘할 필요성을 만족시켜 줄 수 있으며, 자원봉사자의 사회를 제공하고, 그 결과 개인들이 스스로 주도권을 잡고 어떤 행동을 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우리 사회에도 관변에서 정부의 눈치나 보면서 어슬렁거리는 무늬만 시민단체가 아니라, 새로운 도시생활의 사회환경을 조성할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비영리 자원봉사 조직이 폭발적으로 성장해야 한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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