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에 비해 사회는 훨씬 더 부유해지고, 누구나 훨씬 더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 바를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결혼생활, 직업, 경제 상황, 집 등 우리 개인의 삶과 직결된 사안들에 대한 만족도는 점차 감소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개인의 행복지수도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우울증 환자들의 증가이다.
우울증은 개인적으로도 비참하고 불행한 일이지만, 사회 전체에도 주변의 동료, 친구, 배우자, 자녀들에게까지 고통을 넘겨준다. 자녀들에 대한 보살핌이나 관심의 정도가 줄어들고, 우정은 무시되거나 비난받게 되며, 동료들은 업무 공백을 메우려 더 힘들어진다.
가벼운 우울증은 정상인에 비해 결근율이 1.5배, 심한 경우에는 5배까지 증가된다고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심장병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더 일찍 세상을 하직한다는 것이다. 우울증의 극단적인 결과는 자실인데,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 가능성이 25배 정도 되며, 자살하는 사람의 80%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라고 한다.
사람들은 어떤 일에 실패하거나 자신의 통제력을 상실하면, 스스로 그런 결과을 초래한 실패의 원인을 이해하려 애쓴다. 만약 그 원인을 지속적인 상황으로 보는 사람은 실패가 연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시적으로 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또 전체적인 원인으로 보는 사람은 삶의 모든 분야에서 실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을 하지만, 특정적인 일 때문으로 보는 사람은 그 문제를 고치려고 노력할 것이다. 개인적인 원인으로 보는 사람은 자신의 자존심에는 심대한 상처를 받겠지만, 보편적인 원인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냥 털고 일어날 수도 있다. 이처럼 실패의 원인을 특정적이거나 일시적이며, 보편적으로 보는 사람을 상황을 긍정적으로 봐서 다음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전체적이거나 지속적이거나 개인적으로 보는 사람은 부정적인 결론으로 무슨 일이든 새롭게 시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잘 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실패를 세상 탓으로 돌려야 성공적이고 행복할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무제한적으로 열려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 두 번의 실패는 있을 수 있으며, 지나친 자기 책망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다음에는 분명히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