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베풀되 베푼다는 생각없이 보시한다는 것이다. 무주상보시(無住相 布施)가 그에 해당할 것이다.
보시하는 사람이 마음 한 구석에 보상을 바라는 조건이 담긴 보상을 한다면, 보시에 대한 적절한 대가가 되돌아오지 않을 때, 보시를 하기 전보다 더 큰 섭섭함과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 좋은 인연과 복을 지으려고 한 일이 오히려 죄를 짓는 일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무장(武將)은 지장(智將)을 당하지 못하며, 지장은 덕장(德將)을 당하지 못하고, 덕장은 복장(福將)을 당하지 못한다"는 말처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복(福)'이 가장 으뜸이다.
물건을 예로 들어보자. 물건에는 본래 '내 것','네 것'이 없으므로 먼저 집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아니라, 그 물건이 있어야 할 마땅한 자리로 되돌려 놓는 행위가 바로 자선이라 하겠다.
음식은 배고픈 사람에게 주어야 하고, 약은 아픈 사람에게 있어야 하며, 책은 공부하는 학자나 학생들의 손에 있도록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물건을 잘 간수하고 다듬어서 그것을 본래 필요한 제 자리로 되돌아 가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자선, 혹은 보시의 의미가 아닐까?
어떤 물건이 있어야할 제자리로 돌려주는 사람도 베푸는 것이 아니며, 받는 사람도 받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일체의 기대하는 마음이 없으며, 그리하여 어떤 보상 심리나 분별심에 걸림이 없기 때문에 원망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
인연법에 따른 인과를 확실히 믿고, 있어야 마땅한 바른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그것이 진정한 자선이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한 주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