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매시간 수십억 킬로와트의 에너지를 지구로 보내는 강력한 에너지원이지만,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만 있으면 아무런 부작용없이 2-3시간은 햇빛을 받으며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다. 반면에 레이저는 겨우 몇 와트의 약한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빛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계속 비추면 암조직을 태워 없애거나 다이아몬드에 구멍을 낼 수도 있다.
집중을 하게 되면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더 큰 힘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달리는 기술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생각을 집중하여 훈련할 때 기술이 향상될 것이다. 어떤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다보면 어느 사이에 우리 자신의 기량이 향상되었음을 알고 놀라게 된 적도 있을 것이다.
집중적 사고는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정신적인 혼란을 예방해 주기 때문에 현재의 일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마라톤 대회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목표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결승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안다. 그것이 결코 쉽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하지도 않다.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으며, 오늘 달성해야할 목표도 있다. 이러한 목표는 우리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알게 해준다.
내가 10km 정도 조깅만 하다가 마라톤 대회에 처음 참가하였을 때는 의욕만 있었을 뿐 거리에 대한 관념이 없어서 목표지점을 볼 수도 없었으며, 그러므로 집중도 할 수가 없었다. 그 결과는 35km를 지나면서 엄청난 심리적 낭패감을 경험했다. 우리가 우수한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목표 거리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이 필요하며, 그런 집중을 통해 오늘의 목표가 무엇인지 또 그것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를 알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모든 면에 다재다능한 사람이 위대한 것을 성취하기는 어려운 시대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집중하여 훈련하는 것이지만, 다방면의 발전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지도 못할 뿐더러 그것을 훈련을 통해 자신의 몸에 맞게 만들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고장난 물건을 잘 고치거나 조립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수학 미적분 문제였는데, 일주일을 혼자서 끙끙댄 후에 홀연히 문제를 푼 경험이 있다. 결국 문제는 얼마나 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쉽게 지겨워하지 말고 끝까지 집중해보자.
"낙관주의자는 컵을 바라보며 컵이 아직도 반이나 차 있다고 말하고, 비관주의자는 컵이 벌써 반이나 비었다고 말한다. 엔지니어는 컵을 바라보며 컵이 필요한 크기보다 2배 더 크다고 말한다."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모든 일을 하자. 그렇게 살아가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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