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부모는 자식이 자신에게 의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써 살아가게 되기를 바라며, 그래서 격려와 째찍을 아끼지 않지만, 또한 자식이 자신을 뛰어 넘어 미련없이 떠날 때 누구보다 더 기뻐하는 것도 역시 부모다.
자식이 성장하면, 이제 더 이상 자식이 아니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등한 동료가 되었음을 기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세상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부모에게 간절히 의지할 수 밖에 없지만, 점점 자라면서 세상을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불안과 의존심이 줄어들고 독립심이 늘어나게 된다. 자신의 두 발로 당당하게 우뚝 서 보려는 강렬한 의지가 생겨나는 것이다.
자식이 부모를 떠난다고 하여, 결코 부모에게 배타적이 되거나 단순한 반항의 의미는 더욱 아니다. 부모가 자신의 의지처가 되었듯이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의지처가 되어 주는 데서 부모를 뛰어넘는 진정한 사회적 독립의 의미가 있다.
부모에 대한 간절한 믿음도 실은 우리가 독립적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다. 인생에서의 깨달음은 자식들에 대한 부모의 믿음과 격려에서 비롯되고 있다.
올바른 믿음이 깊어지면 이해가 열리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처음의 믿음이 자신의 깨달음 속에 완전히 녹아든다.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았기에 인생살이를 계속하는 것이지, 부모를 향한 믿음 때문에 계속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이제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의 주인임을 믿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은 둘이 아니며, 이런 깨달음은 의존심을 완전히 극복하는 데서 생겨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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