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집사람이 어떤 독일 분이 "옴 마니 반메훔"을 주제로 작곡을 했는데 들어보니까 너무나 안정이 되어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옴 마니 반메훔?"
하도 오랫만에 듣는 말이라서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것이 무슨 뜻이지?"
"진언(眞言)이지, 진언에는 뜻이 없데"
"....."
내가 가만 있으니까 집사람이 자꾸 설명을 해주고 출근을 하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오랫만에 갑자기 정리된 설명이 될리가 없지요. "믿음에 대한 확신이 아닐까?" 하고 나왔습니다.
"옴 마니 반메훔"은 일종의 주술적 진언입니다. 진언의 의미는 산스크리트어인 '만트라(mandala, 만다라)'라는 말을 어원으로 하고 있으며, '신성한 사상을 표현하는 진실한 말'이라는 뜻입니다. 이 진언의 의미는 '연꽃 속의 보석'이라는 뜻으로 관세음보살의 법력을 찬탄하는 관세음보살육자대명왕진언(眞言)으로 되뇌이는것 만으로도 수승한 공덕을 짓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옴(Om)" 또는 "음"은 우주가 처음 열리는 태초의 소리(에너지)를 의미하여 보통 성음(聖音)이라 하고, 매우 신성시 하는 주문의 소리입니다. 마니(mani)는 여의주(如意珠)로서 깨끗한 지혜를 상징하고, 반메(padme)는 연꽃으로서 무량한 자비를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훔(Hum)은 우주의 개별적 존재 속에 담겨 있는 소리를 의미하며, 우주 소리(Om)를 통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종파 여하를 막론하고 항상 경전을 독송하기 전이나 마칠 때 꼭 진언이 들어 있습니다. 청수경은 말할 것도 없고, 반야심경 끝에 나오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하는 것도 바로 진언입니다.
진언은 한 마음으로 집중하여 외어야 합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진리와 내가 하나되어 즉신성불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 진언과 관련하여 하버드 대학교에서 심리학자들이 실험을 했는데, 진언을 외우면 마음이 아주 평온해지고 건강에도 좋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진언은 대개 H자나 M자 발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옴'도 그렇고 '사바하'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음을 계속해서 발음하도록 실험했는데,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얼굴빛도 좋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굳이 이런 실험 결과가 아니더라도 목욕재계하고 단정히 앉아서 '옴 마니 반메훔'을 하루에 15분씩만 외워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것입니다.
예전에 저도 대학에 다닐 때 많이 외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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