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탈규제의 시대이다.
자기에게 조금 불편하면 그런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들을 하지만, 자세히 보면 탈규제가 많아진다는 것은 정부가 더 이상 소비자들인 국민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잘못하면 소비자들이 바가지를 쓸 수도 있다는 말이다.
개인의 선택의 자유가 그만큼 넓어지지만,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그 넓어진 자유만큼 물론 책임도 스스로 알아서 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좋은 일인가, 아니면 나쁜 소식인가?
대다수 사람들은 삶의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더 많은 통제력을 원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단순한 삶을 원한다. 일 예로 전화회사가 여럿 생겼지만, 60% 이상이 예전부터 사용하던 한국 통신을 고수하면서 다른 회사의 전화 상품 체계들은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요즘은 미용수술에 대한 관심도 손톱을 관리하거나 몸을 선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으며, 자기 개선의 일반적인 도구쯤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아름다움이 아주 일부만이 누릴 수 있는 천부적인 선물이었지만, 이제는 자기 성취의 문제가 되었다.
삶의 모든 문제는 선택의 문제이다.
공공서비스, 건강, 종교, 미용, 사랑, 직업,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까지도 개인의 선택의 영역이 되었다. 그런 만큼 누군가가 우리가 갖고 있는 이런 선택의 자유를 빼았거나 제한한다면 크게 화를 내거나 반대를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삶의 항목에 대해 선택을 해야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거의 언제나 선택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추가되는 선택들이 누적되면, 선택한 것들을 잘 다루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 알베르 카뮈의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나, 아니면 커피를 마셔야 하나?"란 말이 가슴에 닿게 된다.
좋은 선택으로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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