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배 한 사람이 왔다 갔습니다.
만약 자기가 결혼을 하면 저더러 주례를 서달라고 하네요. 웃기는 이야기라면서 흘려버렸습니다.
가장 작은 사회라고 하는 가정이 뭘까 생각해 봅니다.
가정의 조직성!(표현하고 보니까 그럴 듯한 말같네요)
남남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우리'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곳이 바로 가정아닐까요? 그런만큼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거나 늙어 한 사람이 죽어서 헤어질 때까지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것이, "내가 무슨 기여를 할 것인가?"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는 고달픈 곳이기도 합니다.
가정의 직접적인 산출은 무엇일까요?
자식낳아 잘 기르고, 돈벌어 경제적으로 안정되는 것이겠지요. 사회나 주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았는지 하는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정량화할 수 없는 결과도 있을 수 있겠지요.
가정을 돌보고 가족들을 먹여살린다는 측면에서,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물과 칼로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가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인간은 칼로리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필요합니다. 가정이라는 조직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가훈과도 비슷한 가치와 목적 창출을 위한 집중과 몰입입니다. '가정의 존재 이유'인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혼란과 이혼 등으로 이어지게 되겠지요. 배우자에 대한 배려와 서비스의 중요성도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것이지요.
우리가 조직을 만드는 이유는 우리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유한한 삶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는 측면에서 가정을 만드는 이유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가정이 잘 되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인적 자원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이런 과정이 최고의 헌신과 고된 노력을 통해서 부모에서 자식에게, 그리고 자식에서 손자들에게로 전해져야 합니다.
현재의 비젼이나 우수성 그리고 실적만을 겨우 유지하거나 고집하는 것은 가정의 발전 능력과 동력을 잃어버렸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가 가정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헌신할 때, 그런 분위기가 자식들에게 전파되고 공유되는 것이지요.
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배우자를 위해, 우리 둘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삽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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