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동아에서는 참으로 아쉽게 됐다.
인정사정 볼 것없이 마라 백성 다 부르고
거쳐 거쳐 잊혀진 벤츠까지 몽땅 다 불러
수백을 쓰게 했어야 하는데
어찌 운은 또 그렇게나 신경질 나게
뒤로 넘어져도 코 하나 안 깨지고 반듯하게 번쩍 살아남아
되레 나보고 운 좋은 놈이라 하는지
하느님도 참 웃기신다.
매주 꼬박꼬박 교회 잘 나가는 나는 안 도와주시고
허구한날 뺀질삔질 교회도 안 나가는
아니, 그 형수님은 우리 집 바로 옆 열린문교회
고참 왕 집사, 아니 권산가 장론가는 잘 모르지만
암튼 무지무지 믿음이 강하신 천당표 신자신데
자기는 교회 옆에만 가라 해도
"염병, 콱 주겨버려!"
세상에 세상에 염병만 앓아도 아퍼 죽겠는디
그것도 모자라서 염병 앓는 놈 콱 죽여 버린다니
이거 정말 살 떨려 잠원동 살수나 있나요.
김대두, 고재봉, 지강헌, 유영철, 채성마,
오라! 비슷한 살색들이구먼요.
2.
붙읍시다.
내년까지 가지 말고
바로 이번 주 일요일, 천호 한강 10km에서
군말 빼고 다이다이로 깨끗하게 붙읍시다.
비록 객관적 기록에서야 내가 뒤지지만
나도 비장의 무기가 있소이다.
그 무기에 대해서는 묻지 마시오.
당일 늘씬한 몸맬하고 나올 것이요.
금방 문자 주고 받았소이다.
꼭 온다 했소이다.
나는 이상한 체질이요.
산삼은 별로 안 받는데 이상하게 벤츠는
딱 들어맞는 체질이요.
어쩌겠오. 체질이 그러한데
어떤 땐 나도 괴롭소이다.
이놈의 것, 샘물도 아닌데
온천수도 아닌데
중동 모랫바람 밑 끈적끈적한 유전도 아닌데
어째서 허구헌날
왕성하게 솟구쳐서는 난리를 치는지..
원장님, 약좀 줘 바여.
비아그라 말고 수그라드라 이딴 것 언제 나와여?
지랄들하고 쓸데없는 비아그란 왜 만드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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