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과 객관, 나와 너, 선과 악, 크고 작고, 많고 적고, 넓고 좁고, 높고 낮고, 하나와 둘, 그리고 다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립된 존재는 있을 수 없으며 모든 것이 그래프 용지나 네트워크의 그물코처럼 얽혀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모든 것이 분리되고, 스스로도 분별하여 정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수 사람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거나 하나의 진리를 만들기는 아주 어렵다.
흔히들 말로는 중생과 부처는 하나이지 둘이 아니며, 번뇌와 보리도 별개가 아니라고 말로는 되내이면서도, 절 앞의 일주문을 경계로 밖은 속계, 안은 법계인양 차별하여 혼돈하고 있듯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나로 모여진다면 그 모양은 어떨까? 모양이 생기기나 할까?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닌데 수행은 왜 필요하며, 수행의 성과를 얻는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다'라는 말은 '부처다' '중생이다'라는 분별심이 없어졌다는, 둘을 구분짓는 마음에서 벗어나서 둘을 별개의 상징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이지 실제로 부처나 중생이 어떤 형상으로 존재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내심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열성을 알아주기를 기대한다거나 열심히 한다는 마음만 가득차 있으면 좋은 소리를 듣기보다는 말썽의 주인공이 되기 쉽다. 왜냐하면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여 불쾌한 감정이 생기고, 자기보다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한 두 마디 참견하면 마음에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일에 열중하는 것, 그 자체로 만족하면 반드시 마음에 불편감이 생기기보다는 즐거움이 넘쳐나며, 사람들도 인정하기 마련이다. 내가 무엇을 한다거나 어느 수준에 들었다는 생각 자체가 아직도 결코 그 일을 할 자세나 수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나를 한번 버려보자. 그리고 한 발짝 떨어져서 나를 바라보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그냥 한번 주절거려 봅니다.
점심들 많이 드시고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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