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필요한 만큼 먹고 나서는 아무런 미련없이 숟가락을 놓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어느 정도 취한 뒤의 술 욕심만 아니면 약간은 가능하다. 어쨌거나 이런 주위의 상황에 이끌리지 않는 것이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같이 부대끼며 살아가다 보면, 서로간의 시비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는 생각에 어떤 사람이 사회적 규칙을 어기거나 말거나 일체 상관하지 않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이 사람은 과연 그 조직이나 구성원들에게 애정을 갖고 포용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닐 것이다.
십중팔구는 속으로는 마음을 끊임없이 끓이고 화내거나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전혀 아닌 척 내팽개치고 있는 것이다. 애정과 증오는 동전의 양면이다. 무관심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집착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 마치 연애중인 젊은 남여의 심리전에서 보는 것처럼.....
"도(道)"란 아무 맛도 없이 무미건조한 것이 아니며, 목석처럼 아무런 감정도 없는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어떤 일을 고집하거나 집착할 실체를 갖고 있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나무를 스치는 한 줄기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특별한 일도 아니며, 그렇다고 아무 일도 아닌 것도 아닌 그런 것, 괴로움이 와도 인연의 도리임을 알고, 즐거움이 와도 인연의 도리임을 알아서 그렇게 오고 갈뿐 항상 일정하게 머무르지 않음을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도의 마음이다.
세상의 가치는 내가 쌓아온 울타리와 결코 동일해질 수 없다. 그러므로 나만이 옳다는 고집을 버리면 상대방도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이 보인다. 내 고집을 버리지 못하면 상대를 병들게 하고, 결국에는 자신까지 화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 인생살이이다.
적당히 만족하며, 적절히 즐기며.....지나치거나 기울어지지 않는 삶을 지향하자.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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