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회 후 체계적인 훈련 좀 한다고 까불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제대로 운동도 못하고 사무실 업무도 행사가 많고 하여 그동안 아쉬움과 짜증스러움이 교차하는 그런 시간이였답니다.
5월5일 제1회 독도사랑 양천마라톤대회에 참석하여 하프를 1:24:00분에 완주하고 다 나은 줄 알고 14일 직원체육대회 400m 계주 준비 차 5.7일 구청 주변 덕수중학교 운동장에서 신규 직원들과 연습을 하다 다시 또 부상 부위가 악화되어 이번에는 걷는데도 불편 할 정도로 심하였답니다.
"나는 오늘 기권이오 배고파 못 뛰겠소 그리고 하느님도 만나야겠소 잘 뛰시오 5/15 09:00"
난 삿갓 어른을 보면 어떻게 그렇게 어머님을 잘 두셨을까? 몇번이고 생각을 하며 부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지금의 우리 삿갓 어른 재산 수시벅도 아마 어머님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하는 아들아! 니가 그렇게 아무리 큰 소리 처 보아도 동아대회에서 채모씨에게 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게 되면 마라민국의 수많은 분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하여야 할 텐데 니 재산이 많이도 축 날 것 같구나!
엔젠가는 너와 이별을 하여야 하겠기에 이번 기회에 한다면 아무리 채모씨가 마음이 독하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어머님 상중인데 대회참가를 하지 아니하였다고 너보고 졌다며 약속을 이행하라고 하겠느냐?"
이렇게 끔직이도 생각하신 분이 어머님이시니 이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고 복이 많아도 무척이나 많다는 걸 다시한번 생각하게 할 즈음
내가 부상으로 뛰지 못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삿갓 어른이 이번 대회에서 또 내기를 하잔다!
과연 뛸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10KM이니 한번 천천히 갔다오자고 마음먹고 현장에 거의 다 도착 할 즈음 위와 같이 메세지가 왔다.
오늘 내기 하기로 해 놓고 아직까지 벤츠 아짐씨를 품고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 빨리 오라고 하여 그렇게 세기의 대결은 이루워 졌다.
중간 쯤 출발선에 서 있으니 앞에서 삿갓 어른이 보무도 당당히 나의 기를 죽이며 늠늠히 서 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삿갓 어른이 앞에서 뛰어가는 걸 보고 천천히 뛰어보는데 왼쪽 다리의 허벅지 근육통이 심해 도저히 빨리 뛸 수가 없어 오늘은 아니되겠구나 생각하며 km당 5분30초 페이스로 왼쪽다리를 질질 끌면서
4km 지점을 조금 지나니 선두 그룹이 되돌아 오고 있어 우리 직원과 함께 셋이서 삿갓 어른이 어디 쯤 오는지 되돌아 오는 주자들을 보면서 반환점을 돌때까지 눈을 씻고 보아도 삿갓 어른은 보이지를 않는 게 아닌가?
아니 오늘 10km도 마라톤이라고 또 뛰다 어데로 도망(?)갔다냐?
생각하며 6km지점을 지나 7km지점을 향해 가는데 어데서 있다 되돌아 왔는지 앞에서 삿갓 어른이 뛰고 있지 않는가?
사람 환장하겠데요^!^
뒤에서 "이제 잡았다" 하며 큰 소리를 치니 깜짝 놀라며
"에~잇! 조금 일찍 되돌아 와 버릴텐데!"
하질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원장님!
내년엔 5km 반환점에서 고무벤드라도 하나 주어 삿갓 어른처럼 반환점도 돌지 않고 오는 그런 몰상식한(?) 주자가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아무튼 아픈 다리를 이끌고 광산 김씨 가문의 영광 이라며 자자 손손 물려 줄 대기록 3:45분대 주자를 어제 그렇게 기분좋게 ko시켜 버렸다!
그런데 아직까지 의문이 풀리지 않는게 하나 있다!
아무리 한강변이 우리 삿갓 어른 나와바리 구역이라지만 그 사이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앞에 나타나 뛰게 되었는지 어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머리에 머리를 굴려도 도저히 풀리지가 않으니 진짜루 돌아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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