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핀 꽃들은 진달래는 진달래대로,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장미는 장미대로 저마다 모양과 향이 있다. 그들의 본 바탕은 그냥 꽃일 뿐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모양을 기준으로, 어떤 사람은 색깔을 기준으로 또 다른 사람은 수명을 기준으로 좋고, 나쁘다거나 예쁘고 못생겼다거나 차별을 한다. 마치 외모나 경제력, 학별에 따라 사람을 나누고 시비하는 것이나 똑같다.
꿈 속에서 나타난 온갖 형상들에 이끌려 한바탕 괴로워하다가 꿈이 깨어 현실로 돌아오면 한갓 허깨비 놀음을 했음에 어색해지는 것처럼 인생살이에서도 차별도 자신이 하고, 해결도 자신이 하면서 불편해 하고 있다.
길가의 꽃들도 각각의 개성을 갖고 있을 뿐, 우리가 생각하듯 본래 좋고 나쁨이 없이 그냥 꽃 그 자체일 뿐이다. '잘 났다'거나 '못 났다'는 생각을 버리라면, 스스로를 잘 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너무 뽐내는 체를 하지 말라는 말이구나' 혹은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가 못났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구나'라고 스스로 이해하기 쉽지만, 사실 누구에게도 잘 나고 못 남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냥 모두 더도 덜도 없는 똑같은 사람일 뿐이다.
그런 의미를 생각하던 어느 순간 가슴이 확 트이는 시원함을 경험할 수가 있다. '나다' '내 것이다' '내가 옳다'는 생각에 집착하던 무거운 줄이 순간적으로 끊어짐을 느끼게 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에 한발짝 다가간 것일게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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