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지으면 복 받는다"
"복짓는 것을 즐겨해라"
"남을 이롭게 하고, 남을 살리며, 남을 즐겁고 편하게 해줘라"
어릴 적 어머님께서 탁발온 스님이나 구걸온 거지들에게 쌀 등을 퍼주시고 나서 수시로 하시던 말씀들입니다. 어느 날인가부터는 마을을 지나던 보부상들이나 과객들이 우리 집에서 하루를 묵는 일들이 흔하게 되었지요.
세상에는 언제나 '되는 일'과 '안되는 일'이 있지만, 우리 마음에는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해야할 일의 당위성'과 '하고 싶은 일의 욕구' 사이에서 방황하거나 고민하며 살아가지만, 조금만 마음을 정리하면 당위성과 욕구를 동일시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이지요. 불교 식으로 말하면 '나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가능한 것이지요.
우리가 아이들을 대할 때처럼 '나'라는 존재를 버리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눈높이를 맞추듯 세상사에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세상의 외형에만 집착하는 삶을 살다보면 평생을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여도 외형만 좇다가 생을 마감하기 마련입니다. 마치 부적이나 미신을 믿는 사람에게 해당 부적이나 미신이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물질적인 복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가져야 재복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지, 비슷하거나 작게 가지면 그런 소리를 못듣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물질적인 복에 연연하지 않기는 불가능하여 모든 것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려고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비워 자기 것을 다른 사람 쪽으로 밀어주는 것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크게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세상을 보니까 더욱더 예전 어릴 때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던 복이 마음의 복을 많이 지어라는 의미였음을 알게 됩니다.
항상 즐겁고 건강한 나날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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