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원장님및 진사어른이 몇 번에 걸쳐 이야기 하였지만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고 하여 이제 더 이상 미안해서 연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약속 장소인 내곡동 한적한 한정식집에 도착하니 원장님과 천하의 날담보 진사 어른 내외분이 바로 도착하여 차에서 내린다.
이렇게 시작한 저녁 만찬 모임은 화기 애애한 분위기속에 모처럼 우리들만의 즐거운 시간 이였다.
그렇게 만찬은 끝나고 정원으로 나오니 그 곳에서 다시 차 한잔을 하고 싶을 정도로 참으로 알뜰히 잘 가꾸어 놓았다.
그런데 그 곳에 앵무새가 있었는데...
앵무새가 인사를 참 잘도 한다.
나와 이원장님께는
"안녕 하세요?' 하더니만
천하의 날담보 우리 김진사 어른을 보더니
"어~~라! 청량리 우리 집 단골 손님도 오셨네!" 안녕 하셨셔요?"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게 아닌가?
그 순간 난 깜짝 놀라서
진사어른의 어부인이신 순진한 박여사님의 얼굴을 처다볼 수 밖에!
"시방 저 넘의 앵무새가 뭐라고 그런디야? 설마 우리 낭군보고 그러지는 않겠지?"
세상에!
마라민국 천하의 날담보 진사 어른인 것을 안방 마님만 아직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 앵무새가 청량리에서 그곳으로 팔려 온 줄 알았다^!^
단골 손님만은 확실히 기억한 참으로 기특한 앵무새다!
존경하는 원장님!
고맙습니다.
잘 먹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다음 번엔 제가 주관하죠!
6.5(일) 벤츠 사모곡
4월15일 햄스트링(대퇴부)부상에 4월24일 경향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하프지점에서 포기하고 돌아와서 종합운동장부근에서 들어오는 주자들을 응원하다보니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를 뼈저리게 실감하고 5월5일 독도 사랑 양천구마라톤대회에서 하프를 모처럼 1:23분대까지 뛰어보니 괜찮은 것 같아
다 나은 줄 알고 다시 또 무리하게 연습하다 5월7일 같은 부위를 또 부상!
이제는 심하여 그동안 걷는 것도 불편하여 충분한 휴식과 함께 치료를 병행하여 보지만 마음만 다급할 뿐 좋아지지를 않는다.
지난 대회에서 2:52:22초로 전체 7위로 완주하여 이번에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한 70%정도는 부상 부위가 나은 것 같아 기 신청한 대회이니 참가하여 상황을 보고 하프만이라도 뛰어 볼려고 아침 일찍 양평 남한강 마라톤대회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교회갑시다 성가대 섭시다 그래서 천당갑시다 양평은 오늘 내가 폭파할거요 가지 마시오 6/5 07:21 A"
"내 벤츠에 손 대지 마시오 그건 죽음이오 그냥 핑 갔다 뛰고 핑 오시오 경고요 6/5 07:32 A"
"아~~~~멘!!"
"아멘이고 지랄이고 내 벤츠에 손대지 마시오 손 대는 날 그 손은 끝장이오 6/5 07:36 A"
"저녁 뒷풀이때 꼭 기별하시오 내 벤츠 누가 손댔나 봐야겠소 6/5 07:37 A"
"ㅋㅋㅋ 걱정마시오 절대 손 끝으로는! 대신 X X X X ! 과연 결과는?"
그러나 곧 이은 우리 김진사 어른의 이 한 마디 메세지에 난 완전히 쭉 뻗은 깨구락지가 되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혀 짤리오 그럼 혀 짧은 아이가 되어 띠바때갸 우디딥 다땄떠 오디마 띠바때꺄 이렇게 되오 7:46 A"
"................."
그 이 후로
"나는 새벽 6시부터 시 공부하는 중이오 지겹소 나도 뛰고 싶소 벤츠랑 그런데 팔자가 사나워 이렇게 고생하고 있소
그러니 이세상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대가 기왕간 것 벤츠랑 잘 뛰고 오시오 6/5 07:55 A"
"뙤약볕에서 뭐하는 거요 집에서 션한 수박에 드러누워 나는 지금 환장하게 편하오 6/5 10:28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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