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비둘기가 아스팔트를 쫀다.
연한 부리로 연신 쫀다.
굉장히 힘센 사람들이 쫒는 날은
단체로 와서 구구구 쪼아댄다.
군데군데 웅덩이가 생긴다.
웅덩이 마다 빗물이 고인다.
고인 빗물로 목을 축이며 다시 쫀다.
비둘기의 눈들이 붉게 물든다.
황폐해지고, 사라진 숲길 사이로
아스팔트의 굉음이 분주하다
날아 오른 아파트의 창문마다
비둘기의 붉은 눈들이 말라 간다.
말라 가는 동안
웅덩이는 부질없이 더 깊어진다.
그 해 가을,
오는 겨울이 두려운 가장 비둘기는
밤새워 홀로 쪼아 대다 죽었다.
등교하던 도심의 무심한 아이들
웅덩이 쪽으로 톡톡 차며 지난다.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날갯죽지를
바람이 들썩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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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님,
나는 왜 머리가 안 돌아가나요?
녹 슬어 뻑뻑한 머리, 그런 머리
잘 돌게하는 무슨 약 좀 없나요?
그래서 채씨 아저씨처럼
깃똥찬 글도 좀 써보고 싶어요.
나는 오늘 또
그 혀 짧은 아이를 또 읽었어요.
보면 볼 수록 명작이에요.
띠바때갸 오디마 우디딥 다땄더 띠바때꺄
갸~~ 죽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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