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를 보면 국민의 상상력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 정치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김영삼 정부의 문민(文民), 김대중 정부의 국민(國民), 노무현 정부의 참여(參與) 혹은 코드(cord) 정치는 뜻은 국민에 의한 정치를 말하는 듯한데.....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책을 찾는 데 상상력은 필요가 없다. 그러나 반대 의견을 제압하는데 사용하기 위해서, 또는 불확실한 문제를 새로운 상황으로 만드는 창조적 해결책에 너무나 상상력을 이용하는 듯하다.
말은 그럴 듯하다.
"바뀐 시대에는 그만큼 새로운 인식방법과 이해가 필요하다"
상상력은 도전과 자극을 받아야 활성화 된다. 그렇지 않으면 잠재된 채 사용되지 않고 남아있게 되지만, 반대 의견, 특히 논리적인 반대의견이 제시되면 그것이 상상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자극제 역할을 하게 된다.
만약 우리가 성공한 의사결정자가 되고자 한다면,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유도해서 잘못된 의견이나 불완전한 견해에 속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의 꼭지 튼 수도물처럼 의도된 상상력에 의한 반대의견의 제압은 의사 결정자가 내린 결정이 행동으로 옮기기에 부적절하거나 잘못되어 오리무중을 헤매게 만들고 있다. 그리하여 그럴 듯한 의견도 올바른 견해로 바꾸지 못할 뿐아니라 올바른 의견까지도 훌륭한 의사결정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자신들의 행동 하나만 정당하고, 다른 행동들은 모두 틀렸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의사결정은 시작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와 같이 갈수록 모양이 뒤틀리게 될 것이다.
이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왜 반대의견을 갖고 있는지 그 이유를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기르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플라톤의 수사학에 대한 언급에 이런 내용이 있다.
"세상에는 바보같은 인간도 있고, 때로는 이간질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자기 스스로가 명백하고도 분명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을 어리석고 무뢰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말아야 한다. 반증이 없는 한 반대자도 상당히 지적이고 꽤나 공정한 사람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만약 이 사람의 주장이 어쨌던 조리가 있고 합리적이며 논리적이라면, 그가 알아야 할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먼저 이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성공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며,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의 견해가 유일한 견해라는 확신부터 버려야 한다. 오늘 모처럼 국회 대정부 질문과 답변을 보다가 든 생각들입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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