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하는 스님들도 잘 모른다는 마음을 내가 어떻게 정확히 알겠나마는.....
마음은 괴롭고 즐겁고 힘들고 등등의 감정을 느끼고 비추는 거울과 같은 것이지만, 거울처럼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괴로움을 느끼는 마음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무런 실체가 없다. 마음이란 우리가 만든 하나의 허상이기 때문에, '허상인 마음'이란 실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어떤 환영 속에 사로잡혀 있다는 의미이다.
각양각색의 마음의 느낌들이 다 거울에 비치는 형상처럼 허상이며, 이 허상인 마음이 본래 마음이 아닌 줄을 아는 것이 바로 참 마음이라고 한다는데.....
온갖 괴로움의 정체도 알고보면 스스로 어떤 생각을 일으키면, 그에 따라 헛된 형상이 집을 짓게 되고, 그 모양에 스스로 집착하기 때문이다.
어떤 모양을 짓는다는 것은 바깥에 그에 대비되는 다른 객관이 존재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모양을 깨뜨려 버리면 객관도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나'와 '너'가 나누어지지 않고 일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라고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분리될 것도 없는 것이다. 일체가 내 마음 속에 있다는 말이 그래서 성립된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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