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남으로부터 사랑, 인정, 도움 등 무언가를 받기를 끊임없이 바라며 살아간다. 삶의 괴로움은 이처럼 남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으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만약 얻으려는 생각 대신에 사랑, 이해, 배려, 도움 등을 남에게 주려는 생각만 한다면 마음이 괴로움보다는 편안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남을 위해 베푸는 것도 사실 조금만 들여다 보면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기저에 깔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사랑을 주어본 적도 없이 오직 받기만 바랬다면, 남에게 전혀 베풀지는 않으면서 얻기만 바랐다면,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을 기억하고 내가 먼저 베풀어야 얻을 것이 있고, 주어야 받을 것이 있다는 인간 삶의 기본적인 이치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본시 깨달음이란 자신에게 이로운 어떤 것을 얻으려는 마음이나 생각 때문에 남에게 베풀고 사랑하는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지이다. 일반 중생들은 이런 경지에 도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무언가 자신의 배려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그런 좋은 행동들을 계속할 수 있는 습관이 들게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사회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우리의 행복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딛고 얻어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진다. 예를 들어, 내가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사람이 떨어져야 가능한 것이다.
뛰는 사람의 눈에는 걸어가는 사람이 부러워 보일 수 있으며, 걸어가는 사람에게는 앉아있는 사람이 좋아 보이고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누워있는 사람이 더 편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누워 있는 사람은 술 생각, 애인 생각으로 괴롭거나 허리 아프고 엉덩이가 짓무를 수 있으며, 마음대로 걷거나 달릴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부러울 것이다.
남을 통해서 자기의 위치를 평가받으려는 자세를 버리고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평가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항상 삶은 괴로움의 연속일 뿐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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