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울 때 항상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인생에서는 언제나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적당한 때에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학과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방치(?)해 둔다. 필요한 조언은 나름대로 해주지만.....
사람들은 대중들 앞에서 실수하게 되는 것을 염려스러워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같이 있을 때는 앞에 나서기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으로 포장된 집착이나 자기 중심적 사고에 사로잡히면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상대방을 위한다는 것이 도리어 상대방의 성장과 발전에 치명적인 방해로 작용할 수도 있다.
내가 싫어하는 상대의 단점이지만, 다른 조건에서는 더할 나위없는 장점이 되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된다. 두 사람 사이의 문제도 서로 맞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는 부분만 적극적으로 고치면 되는 것이지 전체를 새로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나무가 산에 있을 때는 고칠 데가 없지만, 베어다가 기둥이나 문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능에 맞게 다듬어야 하는 것과 똑같다.
물은 본래 자기 모양이 없어서 담기는 그릇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이룬다. 막으면 고이고, 차면 넘치고, 이 쪽을 막으면 저 쪽으로 흐르고, 사방이 막히면 조용히 기다린다.
'나만 왜 변해야 하나?', '고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야'라거나 혹은 '당신만 아니라면 고칠 필요가 없는데.....!'라는 원망이나 자만심이 자존심이란 미명으로 우리의 변화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다 상황이나 인연에 따라 맞출 수 있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자기 고집을 꽉 쥐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여야할 필요가 있을 때라도 도무지 변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는 '이것은 해라' '저것은 하지마라'처럼 어떤 고정된 틀이 없다. 서로가 만난 상황이나 인연에 따라 맞추어 가다 보면 갈등이 없어지며, 인생살이의 눈이 밝아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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