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려는 마음으로 배우자나 자식들을 대하더라도 상대방이 그것을 잔소리나 간섭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수가 많다. 그래서 애써 노력했는데, 그 정성을 몰라주는 것같아 속상하고 억울하게 느껴진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그것은 배우자나 자식들에 대한 자신의 집착 때문이다. 이런 집착이 상대방을 위한다는 마음이나 행동을 오히려 자기 식대로 생각하고 판단해버리게 만든다. 즉 진정으로 상대를 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이런 저런 주문과 요구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간섭하지 말고 제발 그냥 좀 놔둬!'라고 말하면, '그래, 네 맘대로 한번 해봐라. 얼마나 잘 되나 두고보마'라고 자포자기하거나 외면하게 된다. 이 또한 집착에 대한 반발일 뿐이다. 자신의 이기심, 자기 중심에 빠져서 오히려 상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되버리는 꼴이다.
차를 운전하면 그만큼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지만, 그렇다고 운전을 하지 않으면 사고 위험은 피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운전은 못배우게 되는 되는 것이 세상살이이다.
결혼생활도, 이혼하고 사는 것도 알고 보면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다. 진정으로 남을 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까닭에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항상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맹목적으로 집착한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책임져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연스럽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둘 필요도 있는 것이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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